태풍 개나리, 대만해협 건너 푸젠 상륙…약화 후 재강화한 63시간의 이례적 경로
제20호 태풍 개나리가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뒤 대만해협을 지나 중국 푸젠성에 상륙했다. 이동 과정에서 한때 세력이 약해졌다가 상륙 직전 다시 열대폭풍 수준으로 강해진 것이 특징이다.
개나리는 8월 22일 정오 무렵 미야코지마 북북서 약 90㎞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후 빠르게 서쪽으로 이동해 대만 동쪽 해상을 지나 대만해협에 진입했다.
전체 이동 거리는 약 1,392㎞, 열대성 저기압으로서의 수명은 약 63시간으로 집계됐다. 최저 중심기압은 996헥토파스칼까지 낮아졌다.
기본 권고: 이동 경로와 상륙 시점에 주목해야
개나리는 강력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한 사례는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넓은 해역을 이동하면서 세력이 변했다. 특히 대만해협에서 약화한 뒤 중국 남동부 해안에 접근하면서 다시 강해진 과정이 눈에 띈다.
태풍의 영향을 판단할 때는 중심기압이나 태풍 등급만 볼 것이 아니라 이동 속도, 중심에서 떨어진 지역의 강풍과 비, 해상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개나리처럼 비교적 짧은 생애를 가진 열대성 저기압도 이동 경로에 따라 여러 지역에 서로 다른 기상 영향을 줄 수 있다.
대만 동쪽에서 대만해협까지: 개나리의 짧고 빠른 이동
제20호 태풍 개나리는 8월 22일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발생 당시 위치는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에서 북북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해상이었다.
개나리는 발생 이후 서쪽으로 이동하며 대만 주변 해역에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필리핀에서는 현지 기상 당국이 자체 명칭인 네넹으로 부르며 상황을 감시했다.
필리핀에서는 당시 남서계절풍이 이미 서부 지역에 비를 가져오고 있었고, 여기에 열대성 저기압 활동이 더해지면서 강한 비와 돌풍이 나타났다. 따라서 개나리의 중심이 필리핀을 직접 관통하지 않았더라도 주변 기압계와 계절풍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다.
한국 기상 당국은 개나리의 이동 상황을 추적했으며, 8월 24일 오후 3시를 전후해 관련 통보를 종료했다.
대만해협 약화와 푸젠 상륙: 사라졌다가 다시 강해진 상륙 직전
개나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대만해협에서 나타났다.
개나리는 대만해협으로 들어간 뒤 세력이 약해졌다. 당시에는 강한 태풍이 아닌 약한 열대폭풍 수준이었다. 하지만 중국 남동부 해안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시 세력이 강해졌다.
8월 24일 오전 11시 무렵에는 다시 열대폭풍으로 강화됐고, 몇 시간 뒤인 낮 12시 30분께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 장반진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8m,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이었다. 상륙 시점의 세력은 강한 태풍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해안 지역에는 강풍과 비를 동반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일본 기상자료 사후 분석에서는 개나리의 태풍 단계가 8월 22일 03시부터 24일 12시까지 약 57시간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열대저압부 단계까지 포함한 전체 수명은 그보다 길었다. 전체 이동 거리는 약 1,392㎞로 분석됐다.
개나리는 약화 뒤 몇 시간 만에 해상에서 다시 강해진 뒤 상륙했다. 대만해협에서 세력이 떨어졌다가 중국 해안에 접근하면서 재강화한 과정이 이번 태풍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으로 꼽힌다.
한중일필리핀 영향은 달랐다…개나리가 남긴 지역별 기상 변화
개나리가 이동한 지역마다 나타난 영향은 달랐다.
일본 오키나와 주변
발생 초기 개나리는 오키나와 남서부의 사키시마 제도 인근 해역을 지나갔다. 미야코지마 주변에서는 태풍 발생 초기부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
개나리의 중심이 섬을 직접 관통하지 않았더라도 주변 해역의 바람과 파도가 강해질 수 있어 선박 운항과 해상 활동에는 주의가 요구됐다.
대만
개나리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한 뒤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중심이 대만 육지를 직접 통과하지 않더라도 주변 해역에서는 강풍과 높은 물결이 나타날 수 있었다.
특히 대만해협에 진입하면서 세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의 변화가 이동 경로에 따라 빠르게 나타났다.
필리핀
필리핀에서는 네넹이라는 현지 명칭으로 감시됐다. 남서계절풍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대성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와 돌풍이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직접적인 상륙 여부와 별개로 열대성 저기압과 계절풍이 동시에 작용하면 강수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됐다.
중국
개나리는 푸젠성 취안저우시 장반진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최대풍속은 초속 18m였으며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이었다.
중국 남동부 해안에서는 강풍과 비에 따른 시설물 피해와 침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었다. 이후 개나리는 육지에 들어오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졌다.
한국
개나리가 한반도에 직접 상륙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이동 상황과 주변 기압계 변화가 관심 대상이 됐다. 한국 기상 당국은 8월 24일 오후 3시께 관련 태풍 통보를 종료했다.
개나리의 강도 변화는 왜 주목받았나
열대성 저기압은 바다의 수온, 대기 상층의 바람, 주변 기압계와 지형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세력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
개나리 역시 이동하면서 세력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았다. 대만해협에서는 약화했지만 중국 해안에 접근하면서 다시 열대폭풍으로 강화됐다.
특히 대만해협은 주변 육지의 영향과 해수면 상태, 대기 흐름이 함께 작용하는 해역이다. 따라서 태풍이 해협을 통과할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단순하게 한 방향으로만 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개나리는 강력한 태풍은 아니었지만, 대만해협에서 약화했다가 상륙 직전 다시 강해지는 이례적 과정을 보여줬다.
태풍과 열대저압부의 차이
한국 기상 기준에서 열대성 저기압은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에 따라 단계가 구분된다. 최대풍속이 초속 17m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로 분류되며, 그 이상으로 강해지면 열대폭풍 단계에 해당한다.
따라서 태풍이 약화해 열대폭풍 또는 열대저압부가 됐다고 해서 곧바로 기상 영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강풍과 집중호우, 높은 파도 등은 중심 세력이 약해진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
개나리의 경우에도 이동 과정에서 분류 단계가 바뀌었지만, 상륙 전후로 중국 남동부 지역의 기상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
8월 24일 당시 북서태평양의 특징
8월 24일에는 북서태평양에서 모두 4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는 상황도 나타났다.
여름철 북서태평양은 해수면 온도가 높고 대기 조건이 열대성 저기압 발달에 유리해 여러 열대성 저기압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각 열대성 저기압의 이동 방향과 발달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개별 태풍뿐 아니라 전체적인 기압계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개나리는 이처럼 여러 열대성 저기압이 활동하던 시기에 비교적 빠르게 서쪽으로 이동하며 대만해협을 거쳐 중국에 상륙했다.
개나리 이동 경로 한눈에 보기
시점 주요 상황
8월 22일 정오 무렵 미야코지마 북북서 약 90㎞ 해상에서 발생
8월 22일 대만 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
8월 23일 밤 대만해협에서 세력 약화
8월 24일 오전 11시 다시 열대폭풍으로 강화
8월 24일 낮 12시 30분 푸젠성 취안저우시 장반진에 상륙
8월 24일 오후 3시 한국의 태풍 통보 종료
자주 묻는 질문
- 제20호 태풍 개나리는 언제 발생했나요?
개나리는 8월 22일 정오 무렵 미야코지마 북북서 약 90㎞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 개나리는 어디에 상륙했나요?
8월 24일 낮 12시 30분께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 장반진에 상륙했습니다.
- 개나리의 상륙 당시 최대풍속은 얼마였나요?
상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8m였습니다.
- 개나리의 상륙 당시 중심기압은 얼마였나요?
상륙 당시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이었습니다.
- 개나리의 최저 중심기압은 얼마였나요?
이동 과정에서 최저 중심기압은 996헥토파스칼까지 낮아졌습니다.
- 개나리는 얼마나 오래 활동했나요?
열대성 저기압 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수명은 약 63시간으로 집계됐습니다.
- 개나리의 전체 이동 거리는 어느 정도였나요?
전체 이동 거리는 약 1,392㎞로 분석됐습니다.
- 개나리는 대만에 상륙했나요?
아닙니다. 대만 동쪽 해상을 지나 대만해협으로 이동한 뒤 중국 푸젠성에 상륙했습니다.
- 개나리는 왜 대만해협에서 약해졌다가 다시 강해졌나요?
열대성 저기압의 세력은 해수면 상태와 대기 흐름, 주변 기압계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개나리도 이동 과정에서 환경 조건이 달라지면서 대만해협에서는 약화했다가 중국 해안 접근 과정에서 다시 강화됐습니다.
- 필리핀에서는 개나리를 어떻게 불렀나요?
필리핀에서는 개나리를 네넹이라는 현지 명칭으로 불렀습니다.
- 개나리는 한국에 직접 영향을 줬나요?
개나리가 한반도에 직접 상륙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한국 기상 당국은 이동 상황을 추적했으며 8월 24일 오후 3시께 관련 태풍 통보를 종료했습니다.
- 개나리는 강한 태풍이었나요?
개나리는 강력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한 사례는 아닙니다. 다만 대만해협에서 약화한 뒤 중국 상륙 직전에 다시 열대폭풍으로 강화됐다는 점에서 이동 과정이 주목됐습니다.
- 열대저압부와 열대폭풍은 어떻게 다른가요?
열대저압부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7m 미만인 단계입니다. 이보다 강해지면 열대폭풍 단계로 분류됩니다.
- 태풍이 약해지면 위험도 완전히 사라지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중심 세력이 약해진 뒤에도 강한 비, 돌풍, 높은 파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 영향은 중심기압이나 등급뿐 아니라 이동 경로와 주변 기상 조건을 함께 봐야 합니다.
- 개나리의 가장 특징적인 이동 과정은 무엇인가요?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뒤 빠르게 대만해협으로 이동했고, 해협에서 세력이 약해졌다가 중국 푸젠성 상륙을 앞두고 다시 열대폭풍으로 강화된 점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