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3호 태풍 개미, 대만 강타 후 중국 푸젠성 재상륙…필리핀까지 연쇄 피해
2024년 제3호 태풍 개미는 7월 19일 북서태평양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발생했다. 이후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며 열대폭풍과 태풍 단계로 차례로 발달했고 대만 동쪽 해상에서 최고 강도에 도달했다. 태풍 개미는 필리핀에서는 카리나(Carina)라는 이름으로 관리되며 계절풍과 결합한 폭우로 홍수를 일으켰고, 대만에서는 직접 상륙해 강풍과 집중호우를 몰고 왔다. 이후 중국 푸젠성 해안에 재상륙한 뒤 내륙으로 이동하며 세력이 약화됐고 7월 28일 소멸했다.
발생부터 대만 접근까지: 필리핀 해상에서 급발달한 태풍 개미
2024년 7월 19일 필리핀 동쪽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형성된 초기 열대저압부는 북위 11.6도, 동경 133.2도 부근에 자리했다. 당시 중심기압은 1004 hPa였으며, 주변 해수면 온도와 대기 조건이 발달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조직적인 순환 구조를 갖추기 시작했다.
7월 20일에는 열대폭풍 단계로 강화됐고, 7월 21일부터 세력이 빠르게 증가했다. 7월 22일 태풍 단계에 진입한 뒤 필리핀 북동쪽 해상을 지나 대만 방향으로 이동했다. 7월 23일에는 중심기압이 965 hPa까지 낮아지고 강풍 영역이 확대되면서 대만과 류큐 제도 남부 지역에 대한 대비가 시작됐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이 태풍을 카리나(Carina)로 명명하고 자체 경보 체계를 운영했다. 태풍 중심은 필리핀 본토를 직접 통과하지 않았지만, 외곽 순환이 남서계절풍을 강화하면서 루손섬과 수도권 지역에 강한 비구름을 형성했다.
필리핀에서는 PAGASA의 열대저기압 풍랑 신호(Tropical Cyclone Wind Signal, TCWS)에 따라 Signal No. 1~5 체계로 지역별 대응이 진행됐다. 특히 북부 루손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비와 홍수 위험에 대비해 학교 휴업과 정부 기관 운영 중단 조치가 시행됐다. 태풍 카리나와 강화된 계절풍은 수십만 명의 대피와 광범위한 침수 피해를 초래했다.
필리핀 피해의 핵심은 태풍 중심의 직접 상륙이 아니라 계절풍과 태풍 순환이 결합한 집중호우였다. 마닐라 수도권과 인근 지역에서는 도로와 주거지가 물에 잠겼고, 일부 산악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대만 동부 상륙·최대 강도 달성: 중심기압 935hPa, 시속 165km 강풍 기록
대만 동쪽 해상으로 이동한 태풍 개미는 7월 24일 가장 강한 세력을 보였다. 국제 태풍 관측 자료에 따르면 당시 위치는 북위 23.9도, 동경 122.9도 부근이었으며 중심기압은 935 hPa까지 낮아졌다. 이 수치는 7월 24일 오전 8시 기준 관측값이며, 이후 같은 날 중국 기상국(CMA) 관측에서는 더욱 낮은 중심기압 값이 확인됐다. 일본 기상청 기준 10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165㎞로 분석됐고, 중국 기상국 기준으로는 태풍 중심 부근에서 더 강한 최대 풍속이 관측됐다.
교통부 중앙기상서(대만 중앙기상 기관)는 태풍 개미 접근에 맞춰 해상과 육상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대비를 요청했다. 대만 전역에서는 학교 수업과 일부 공공 업무가 조정됐으며, 위험 지역 주민 이동과 재난 대응 체계가 가동됐다.
7월 25일 0시경 태풍 개미는 대만 북동부 난아오 인근 해안에 상륙했다. 강한 바람과 폭우가 동시에 몰아치면서 동부와 북부 지역에서는 정전, 교통 차질, 농업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산악 지역에서는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며 하천 수위 상승과 토사 유출 위험이 커졌다.
대만 동부 해안과 산악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빠르게 증가했다. 태풍이 대만을 통과하는 동안 강한 비구름대가 장시간 머물면서 도시 침수와 산사태 위험이 이어졌다.
상륙 후 태풍 개미는 대만 해협을 건너면서 점차 약화됐지만, 광범위한 강수대는 유지됐다. 중국 동남부 해안 지역과 일본 남부 도서 지역도 태풍 외곽의 강풍과 비구름 영향을 받았다.
푸젠성 재상륙 후 내륙 소멸: 중국 홍적경보 발령…동아시아 3개국 연쇄 피해
대만을 지난 태풍 개미는 7월 25일 중국 푸젠성 해안 지역에 접근했다. 중국 기상국(CMA)과 국가기상센터는 태풍 영향에 대비해 강풍과 집중호우 경보를 발표하고 저지대 주민 대피와 방재 조치를 진행했다.
중국 푸젠성에서는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폭우가 이어졌다. 지방 정부는 위험 지역 주민 이동과 구조 인력 배치를 실시했고, 홍수 취약 지역에서는 사전 대비 활동이 강화됐다.
푸젠성 상륙 이후 태풍 개미는 육상 마찰과 수증기 공급 감소로 빠르게 세력이 약해졌다. 7월 25일 이후 열대폭풍 단계로 약화됐고, 7월 26일부터 중국 내륙을 따라 이동하면서 강도가 계속 떨어졌다.
7월 27일에는 열대저압부 수준으로 약화됐으며, 7월 28일 중국 내륙 지역에서 소멸했다. 태풍 개미는 발생부터 소멸까지 약 열흘 동안 필리핀, 대만, 중국을 차례로 지나며 서로 다른 형태의 재난 위험을 드러냈다.
필리핀에서는 계절풍과 결합한 홍수, 대만에서는 직접 상륙에 따른 강풍과 폭우, 중국에서는 재상륙 이후 집중호우가 주요 피해 요인으로 나타났다.
계절풍·집중호우·강풍의 삼중 위협: 태풍 개미가 드러낸 동아시아 재난 대응 과제
태풍 개미는 2024년 북서태평양 태풍 가운데 넓은 지역에 연속적인 영향을 준 사례로 남았다. 하나의 태풍이 이동 경로에 따라 필리핀의 홍수 위험, 대만의 상륙 피해, 중국의 집중호우 피해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필리핀 사례는 태풍 중심이 직접 상륙하지 않아도 외곽 순환과 계절풍이 결합하면 대규모 강수 재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PAGASA는 카리나(Carina)에 대한 신속한 경보 발령과 지역별 신호 체계 운영을 통해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대비 정보를 제공했다.
대만과 중국은 태풍 접근 전부터 기상 경보, 학교 운영 조정, 주민 대피 등 사전 대응을 시행했다. 태풍 개미의 이동 과정은 동아시아 연안 국가들이 강풍뿐 아니라 집중호우와 홍수 위험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태풍 개미의 공식 활동 기간은 2024년 7월 19일부터 7월 28일까지이며,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해 필리핀 해상, 대만, 중국 푸젠성을 거쳐 중국 내륙에서 소멸했다. 이 태풍은 최고 강도 당시 935 hPa(7월 24일 오전 8시 기준)의 중심기압과 강한 바람 구조를 기록하며 2024년 서태평양 태풍 관측 자료에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