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등급(Cat 1–5)과 열대저기압 국제 분류 완전 비교 가이드: 풍속 물리학·구조물 피해·정전·폭풍해일 및 방재 대응

사피어–심프슨 Cat 1~5의 1분 평균풍속과 CMA·JMA·PAGASA의 국제 기준을 비교하고 풍압·운동에너지·구조물 피해·정전·폭풍해일·홍수 위험을 종합 분석합니다.

🗓️ 업데이트:2026-08-22

💡 핵심 요약

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풍력 등급(Saffir-Simpson Hurricane Wind Scale, SSHWS)은 허리케인의 최대 지속풍속만으로 Cat 1부터 Cat 5까지 분류하는 체계이며, 폭풍해일·강우홍수·토네이도·파랑·폭풍의 크기와 이동속도를 직접 평가하는 종합 위험도 등급이 아니다. 미국 NOAA/NHC는 표준 노출 조건에서 지상 10 m 높이의 최대 1분 지속풍속을 사용하며, Cat 1은 74~95 mph(119~153 km/h), Cat 2는 96~110 mph(154~177 km/h), Cat 3은 111~129 mph(178~208 km/h), Cat 4는 130~156 mph(209~251 km/h), Cat 5는 157 mph 이상(252 km/h 이상)이다. 반면 중국기상청(CMA)은 북서태평양·남중국해에서 2분 평균풍속을 사용하고, 일본기상청(JMA), 대한민국 기상청(KMA), WMO 권고 체계와 필리핀 PAGASA는 10분 평균풍속을 핵심 기준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동일한 열대저기압도 평균시간이 다르면 보고되는 최대풍속과 명칭이 달라질 수 있다. 풍속 비교에서 가장 중요한 물리량은 동압 q=0.5ρv²이다. 여기서 ρ는 공기밀도, v는 풍속이며, 같은 공기밀도라면 풍압은 풍속의 제곱에 비례한다. 따라서 풍속이 2배가 되면 동압은 4배가 된다. 다만 q는 엄밀히 말해 단위체적당 운동에너지와 같은 차원을 갖는 동압이며, 실제 건축물 피해는 q 하나로 결정되지 않고 풍압계수, 형상, 난류, 돌풍, 지속시간, 피로, 개구부 파괴에 따른 내부압력, 구조계의 연성 및 연결부 상세에 의해 결정된다. 방재 의사결정에서는 '몇 등급인가'보다 실제 예상 최대풍속, 폭풍해일 침수심, 강우량·하천수위, 토네이도 가능성, 강풍반경, 대피명령 및 지역별 재난문자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특히 Cat 1이라도 매우 큰 폭풍, 느린 이동속도, 취약한 해안지형 또는 높은 강우량이 결합하면 Cat 3 이상의 피해 일부가 나타날 수 있으며, 반대로 매우 강한 바람을 가진 소형 태풍은 상대적으로 폭풍해일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 이 가이드의 핵심 원칙은 '풍속 등급은 바람 위험의 압축된 지표이지 전체 재난위험의 점수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1. 풍속은 왜 등급보다 더 위험하게 증가하는가: q=0.5ρv²와 구조물 풍하중의 물리학

열대저기압의 풍력 피해를 이해하려면 먼저 '풍속의 숫자'를 구조공학적 하중으로 변환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관계식은 q = 0.5ρv²이다. 여기서 q는 동압(dynamic pressure), ρ는 공기밀도(해수면 부근의 표준값으로 대략 1.2 kg/m³ 수준을 사용할 수 있음), v는 풍속(m/s)이다. 같은 공기밀도에서 풍속이 증가하면 동압은 선형이 아니라 제곱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따라서 30 m/s의 바람과 60 m/s의 바람은 속도는 2배 차이지만 동압은 약 4배 차이가 난다. 또한 단위질량당 운동에너지는 e = 0.5v²(J/kg)이며, 단위체적당 운동에너지는 0.5ρv²가 된다. 즉 q는 유체역학적으로 동압이고 단위체적당 유동 운동에너지와 같은 차원을 갖지만, 실제 건축물에 전달되는 전체 에너지나 구조물의 총 피해량과 동일한 개념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NOAA/NHC의 사피어–심프슨 등급은 이 물리적 비선형성을 직접 에너지 등급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최대 1분 지속풍속을 5개 구간으로 나눈 실무적 위험소통 체계다. Cat 1은 119~153 km/h, Cat 2는 154~177 km/h, Cat 3은 178~208 km/h, Cat 4는 209~251 km/h, Cat 5는 252 km/h 이상이다. 특히 Cat 3 이상을 'major hurricane'으로 분류하지만, 이는 바람에 의한 잠재적 피해가 크다는 의미이지 모든 종류의 재난이 Cat 3부터 갑자기 발생한다는 뜻은 아니다. NOAA/NHC가 제시하는 대표적 풍력 피해를 구조공학적으로 해석하면 Cat 1에서는 지붕 마감재, 아스팔트 슁글, 비닐 사이딩, 홈통, 대형 수목 가지 및 전선에 피해가 시작될 수 있다. Cat 2에서는 지붕과 외장재의 중대한 손상, 수목 전도 증가, 광범위한 도로 장애 및 장기간 정전 가능성이 커진다. Cat 3에서는 지붕 데크와 박공부 손상, 대규모 수목 전도, 전력·상수도 공급의 수일~수주 장애가 주요 위험이 된다. Cat 4에서는 지붕 구조 대부분의 손실이나 외벽 일부 붕괴가 가능한 수준이며, 전주와 수목이 쓰러져 지역사회가 고립될 수 있다. Cat 5에서는 프레임 주택의 높은 비율이 파괴되고 지붕 전체 파괴 및 벽체 붕괴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은 수주~수개월 동안 거주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러한 피해 서술은 미국의 일반적인 건축환경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 영향이며, 한국·일본·중국·필리핀의 건축물에 그대로 1:1 적용해서는 안 된다. 건축물의 구조형식, 내풍설계기준, 노후도, 지붕 접합부, 창호의 비산물 저항성, 기초 앵커링, 주변 지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 풍하중은 단순한 q보다 복잡하다. 기본적으로 F ≈ qCdA로 생각할 수 있으며, F는 풍력, Cd는 형상 및 압력계수를 포함하는 무차원 계수, A는 유효 면적이다. 건축물의 돌출부, 처마, 간판, 태양광 패널, 임시 구조물은 국부적인 압력 집중 때문에 평균 풍속만으로 예상한 것보다 훨씬 먼저 파괴될 수 있다. 또한 허리케인·태풍의 바람은 완전히 일정하지 않다. 순간적인 돌풍은 평균풍속보다 훨씬 높은 피크하중을 만들며, 외피가 파괴되면 건물 내부압력이 급변해 지붕 및 벽체의 순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Cat 2니까 창문을 조금 닫으면 된다'와 같은 등급 중심의 판단은 위험하다. 풍속이 특정 경계값을 넘는 순간 구조물 피해가 연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취약한 연결부가 먼저 파괴되고 그 결과 2차적인 연쇄파괴가 발생할 수 있다. 전력망 역시 같은 원리를 따른다. 나뭇가지가 전선에 접촉하고 전주가 쓰러지며 변압기와 배전선이 연쇄적으로 손상되면 풍속 자체가 감소한 뒤에도 복구가 지연될 수 있다. 그러므로 방재공학에서는 최대풍속뿐 아니라 강풍반경, 돌풍 가능성, 풍향 변화, 노출시간, 지형효과, 건축물 취약도와 핵심 기반시설의 상호의존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특히 풍속 평균시간이 다른 국가 간 등급을 직접 비교할 때는 단순히 숫자만 비교하면 안 된다. WMO 자료에서도 1분 평균과 10분 평균은 같은 열대저기압에 대해 상당히 다른 최대풍속 값을 만들 수 있음을 지적한다. 일반적인 환산에서는 10분 평균풍속을 1분 평균풍속의 약 0.88배 수준으로 근사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관측환경과 폭풍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실무적 근사치이지 보편적인 정확한 변환식이 아니다. 따라서 국제 비교에서 '미국 Cat 3 = 중국의 특정 등급 = 일본의 특정 등급'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올바른 방법은 평균시간, 측정높이, 노출조건, 기관별 분석방법을 먼저 확인한 뒤 물리적으로 비교하는 것이다.

✓풍속 등급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예상 최대 지속풍속, 최대 돌풍, 강풍반경, 폭풍반경 및 해당 지역의 공식 대피명령이다.
✓q=0.5ρv²는 풍하중의 기본 물리량이지 '피해량 공식'이 아니다. 건축물 피해를 판단할 때 구조형식, 접합부, 개구부, 비산물 및 지형효과를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

2. 핵심 의사결정과 국제 기준 비교: NOAA 1분·CMA 2분·JMA/KMA/PAGASA 10분의 차이

국제 열대저기압 분류에서 가장 흔한 비교 오류는 풍속 평균시간이 서로 다른 숫자를 같은 척도로 읽는 것이다. NOAA/NHC의 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풍력 등급은 최대 1분 지속풍속을 기준으로 한다. 반면 중국기상청의 북서태평양·남중국해 열대저기압 등급은 2분 평균풍속을 사용한다. 일본기상청(JMA)은 10분 평균 최대풍속으로 태풍의 강도를 표현하며, 33 m/s 이상 44 m/s 미만을 '강한 태풍', 44 m/s 이상 54 m/s 미만을 '매우 강한 태풍', 54 m/s 이상을 '맹렬한 태풍'으로 표현한다. 대한민국 기상청(KMA)도 10분 평균 최대풍속을 기준으로 하며 2026년부터 강도 정보를 숫자체계로 제공하여 강도 1~5로 표시하고 있다. KMA의 강도 1은 17~25 m/s 미만, 강도 2는 25~33 m/s 미만, 강도 3은 33~44 m/s 미만, 강도 4는 44~54 m/s 미만, 강도 5는 54 m/s 이상이다. PAGASA 역시 WMO 권고에 맞춰 10분 평균풍속을 사용하며, 2022년 개정 체계에서는 열대저압부 61 km/h 이하, 열대폭풍 62~88 km/h, 강한 열대폭풍 89~117 km/h, 태풍 118~184 km/h, 슈퍼태풍 185 km/h 초과로 구분한다. 과거 자료에서는 슈퍼태풍 기준이 220 km/h 초과였기 때문에 시계열 자료를 분석할 때 기준 변경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아래 표는 '등급의 동일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관의 측정·분류 프레임을 비교하기 위한 것이다. | 기관/체계 | 평균풍속 | 핵심 분류 기준 | 대표 강도 구간 | 해석상의 핵심 주의점 | | :---: | :---: | :---: | :---: | :---: | | NOAA/NHC SSHWS | 1분 | Cat 1~5 | Cat 1: 119~153 km/h; Cat 5: 252 km/h 이상 | 미국의 풍력 영향 기준이며 폭풍해일·강우홍수·토네이도는 별도 평가 | | CMA | 2분 | 열대저압·열대폭풍·강한 열대폭풍·태풍·강태풍·초강력태풍 | 태풍 118~149 km/h; 강태풍 150~183 km/h; 초강력태풍 184 km/h 이상 | 2분 평균이므로 NOAA 1분 수치와 직접 등치하면 안 됨 | | JMA | 10분 | 태풍의 강도 표현 | 강한 태풍 33~44 m/s; 매우 강한 태풍 44~54 m/s; 맹렬한 태풍 54 m/s 이상 | 10분 평균이며 '크기'와 '강도'를 별도로 취급 | | KMA | 10분 | 강도 1~5 | 1: 17~25 m/s 미만; 5: 54 m/s 이상 | 2026년부터 숫자형 강도체계 사용; 강풍반경·폭풍반경도 별도 확인 | | PAGASA | 10분 | TD·TS·STS·TY·STY | TY 118~184 km/h; STY 185 km/h 초과 | WMO 10분 평균을 사용하며 기준 개정 이력 확인 필요 | | WMO 일반 체계 | 지역별 기준 | TD·TS·TC/허리케인/태풍 등 | 34 kt 및 64 kt 부근의 전환점이 핵심 | 지역별 명칭과 평균시간 차이를 함께 확인해야 함 | 물리적으로 1분 평균풍속이 10분 평균풍속보다 일반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짧은 평균시간이 강한 순간풍속을 더 많이 보존하기 때문이다. WMO는 열대저기압 풍속 평균기간을 통일하지 않으면 동일한 폭풍의 강도 명칭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하며, 1분과 10분 사이에는 관행적으로 약 0.88 수준의 환산계수가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1분 평균 120 km/h를 단순 환산하면 10분 평균은 약 106 km/h가 되지만, 이는 실제 기관 분석값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NOAA Cat 1'이라는 표현을 곧바로 'JMA의 어느 등급'으로 번역하는 것보다 원자료의 풍속과 평균기간을 함께 표시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정확하다. 특히 CMA 2분 평균과 NOAA 1분 평균 사이에도 차이가 존재하며, 관측소 노출조건·위성 추정·해상 관측자료·분석기법에 따라 차이가 추가될 수 있다. 또한 풍속은 열대저기압 중심 부근의 최대 지속풍속이므로 폭풍 전체의 평균풍속이나 특정 도시가 실제 경험하는 풍속을 뜻하지 않는다. 태풍의 규모가 크면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장시간 강풍이 발생할 수 있고, 작은 강한 태풍은 매우 높은 중심부 풍속을 갖더라도 강풍 영향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 따라서 국제 비교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때는 최소한 기관, 분석시각, 최대 지속풍속, 평균기간, 중심기압, 강풍반경, 폭풍반경, 이동속도, 위치, 육지접근 여부를 함께 저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난 대응 단계에서는 이 값들을 단순 등급으로 압축하기보다 영향기반 예보(impact-based forecasting)로 전환해야 한다. 즉 'Cat 3'이라는 단어보다 '해안 저지대에 몇 m의 침수가 예상되는가', '전력망이 어느 정도 노출되는가', '하천수위가 경보 기준을 넘는가', '대피소까지 이동할 시간이 충분한가'가 더 직접적인 의사결정 정보다.

✓국제 비교표에서 반드시 '1분·2분·10분 평균'을 풍속 숫자 바로 옆에 표시하라. 평균시간을 제거한 숫자 비교는 사실상 다른 물리량을 비교하는 것이다.
✓PAGASA의 과거 슈퍼태풍 기준처럼 분류 기준이 변경된 사례가 있으므로 장기 기후통계에서는 기관별 기준 개정일을 메타데이터로 보존해야 한다.

3. 실무 방재 가이드: 구조물·전력·해안·대피 의사결정을 단계별로 적용하는 방법

열대저기압 대응은 '등급을 확인하고 대비한다'는 단순한 절차보다 위험원을 분리해 관리하는 방식이 훨씬 안전하다. 1단계는 공식 예보의 출처와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기상청(KMA)의 태풍정보에서 중심위치, 중심기압, 최대풍속, 강풍반경, 폭풍반경, 이동방향, 이동속도를 확인해야 한다. 미국 관련 폭풍은 NOAA/NHC 자료를, 일본 영향권은 JMA 자료를, 중국 영향권은 CMA 자료를, 필리핀 영향권은 PAGASA 자료를 우선 사용한다. SNS에서 유통되는 'Cat 5급', '슈퍼태풍급' 등의 표현만으로 대피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2단계는 바람 위험을 구조물별로 분해한다. 일반 주택은 지붕과 외장재의 연결부, 창호, 차고문, 처마, 태양광 패널, 옥외설비가 취약점이 될 수 있다. 상업시설은 대형 유리면과 간판, 임시 구조물, 옥상 설비, 냉각탑, 통풍구가 중요하다. 산업시설은 크레인, 저장탱크, 배관, 전력설비와 같은 2차 위험요소를 확인해야 한다. 3단계는 비산물 관리다. 강풍 상황에서 의자, 화분, 간판, 건축자재, 폐기물, 야외 장비는 구조물에 충돌하는 발사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폭풍 전에는 실내 반입, 견고한 고정 또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 4단계는 전력과 통신의 회복탄력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정전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냉난방, 의료기기, 급수, 통신, 교통신호, 승강기와 연쇄적으로 연결된다. 비상전원은 충분한 연료, 환기, 일산화탄소 중독 방지, 침수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발전기를 실내·차고·지하공간에서 작동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5단계는 해안 대피다. 폭풍해일은 풍속 등급만으로 계산할 수 없으며, 폭풍의 크기와 이동속도, 중심기압, 해안선 방향, 수심, 천문조, 연안 지형 및 하구 형태가 함께 작용한다. NOAA/NHC는 현재의 사피어–심프슨 풍력 등급에서 사전 폭풍해일 높이 범위를 제거하고 별도의 폭풍해일 경보 및 침수 예측으로 위험을 전달한다. 따라서 Cat 1이라도 폭풍해일 위험지역에서 대피명령이 내려지면 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잔류해서는 안 된다. 6단계는 강우·하천 범람 위험을 별도로 관리한다. 열대저기압이 육지에서 약화되더라도 수증기 공급과 광범위한 강수대가 유지될 수 있어 하천범람과 산사태 위험은 오히려 계속될 수 있다. 산지와 계곡에서는 태풍 중심과의 거리보다 누적강수량, 시간당 강수강도, 토양포화도, 하천수위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7단계는 대피 이동의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는 것이다. 대피는 도로가 막힌 뒤가 아니라 도로가 아직 기능할 때 완료해야 한다. 특히 폭풍해일이 예상되는 해안지역에서는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 뒤 이동하려는 행동이 위험하다. 침수도로를 자동차로 통과하지 말아야 하며, 물의 깊이를 육안으로 판단해서도 안 된다. 8단계는 폭풍의 눈 또는 일시적인 정온을 위험 해소로 착각하지 않는 것이다. 태풍의 눈이 통과하면 바람이 잠시 약해질 수 있지만 이후 반대 방향의 강한 바람이 재진입할 수 있다. 따라서 공식적으로 위험이 종료되기 전에는 실외 활동을 재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9단계는 복구 단계에서 전기와 구조물의 2차 위험을 점검하는 것이다. 쓰러진 전선은 전원이 차단된 것처럼 보여도 활선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접근하지 않는다. 침수된 건축물은 구조적으로 안전해 보이더라도 기초 침하, 벽체 변형, 전기설비 손상, 곰팡이와 오염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전문 점검 없이 재입실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10단계는 기관별 경보를 통합하는 것이다. KMA의 태풍정보, 행정안전기관의 재난문자 및 대피명령, 지자체의 침수·산사태 정보가 서로 다른 위험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하나의 '카테고리'로 통합해서 판단해서는 안 된다. 공학적 관점에서 최종 의사결정 변수는 '예상 바람 × 구조물 취약도', '예상 침수심 × 인명 노출도', '예상 강우 × 배수·하천 여유고', '예상 정전시간 × 필수서비스 의존도'로 분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대피명령이 발령된 해안·저지대에서는 허리케인/태풍의 Cat 또는 강도 숫자가 낮더라도 즉시 공식 대피지침을 따른다.
✓폭풍 후에는 쓰러진 전선, 가스 누출, 침수 전기설비, 구조적으로 손상된 건물에 접근하지 말고 관계기관의 안전확인 이후 복귀한다.

4. 한계와 2차 재난: 폭풍해일·강우홍수·토네이도 및 권위 있는 경보체계의 해석

사피어–심프슨 체계의 가장 중요한 한계는 이름 그대로 'Hurricane Wind Scale'이라는 점이다. NOAA/NHC는 Cat 1~5를 최대 지속풍속만으로 결정하며 폭풍해일, 강우로 인한 내륙홍수, 토네이도와 같은 별도의 치명적 위험을 등급에 포함하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한계가 아니라 의도적인 위험소통 설계다. 과거에는 폭풍해일 높이와 중앙기압 등을 허리케인 등급과 함께 묶는 방식이 사용되었지만, 실제 폭풍해일은 폭풍의 최대풍속뿐 아니라 폭풍 크기, 이동속도, 중심기압, 해저 및 연안 수심, 해안선 형태, 하구·만의 형상, 천문조위와 같은 요소의 함수이므로 단일 풍속등급에 고정된 해일 높이를 부여하면 심각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현재 NOAA/NHC는 폭풍해일 위험을 별도의 침수 예측 및 경보체계로 전달한다. 이는 방재공학적으로 타당한 접근이다. 예를 들어 매우 큰 Cat 2 폭풍이 넓은 바람장을 가지고 천천히 해안에 접근하면 장시간 해수면을 밀어 올릴 수 있으며, 좁고 강한 Cat 4 폭풍보다 특정 해안에서는 더 넓은 범위의 침수가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해안선이 완만하고 저지대이며 만의 공진효과가 큰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풍속의 폭풍도 심각한 침수를 만들 수 있다. 강우홍수도 독립적인 위험이다. 열대저기압의 강수는 중심부뿐 아니라 넓은 나선형 강우대에 분포하며, 지형성 상승과 전선성 상호작용이 결합하면 중심 통과 이후에도 강수가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산악지역에서는 짧은 시간에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급경사지 붕괴와 토석류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태풍이 약해졌다'는 정보만으로 홍수 위험이 끝났다고 판단하면 안 된다. 토네이도 역시 허리케인 카테고리와 별개의 위험이다. 열대저기압의 외곽 비구름대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는 중심부 최대풍속과 다른 공간에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허리케인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도 위험할 수 있다. JMA 역시 태풍의 '강도'와 '크기'를 구분하며, 15 m/s 이상의 강풍이 부는 영역과 25 m/s 이상의 폭풍반경을 별도로 제시한다. KMA 또한 2026년부터 태풍 강도를 1~5 숫자체계로 제공하면서 최대풍속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강풍반경과 폭풍반경을 별도 정보로 제공한다. 이는 재난위험을 단일 숫자에서 공간적 영향정보로 확장하는 중요한 변화다. CMA의 2분 평균풍속과 JMA·KMA·PAGASA의 10분 평균풍속은 NOAA의 1분 평균풍속과 숫자 자체를 직접 비교해서는 안 된다. WMO는 기관별 풍속 평균시간을 변환하기 위한 권고계수를 제공하지만, 변환은 근사적이며 실제 관측 및 분석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제 연구에서 가장 안전한 데이터 처리법은 원기관의 풍속과 평균시간을 그대로 저장한 뒤, 필요할 때 별도의 표준화 변수로 변환하는 것이다. 특히 역사적 재분석에서는 관측체계와 위성추정법, Dvorak 분석, 항공기 정찰, 지상관측의 가용성이 시대별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소수점 단위의 등급 차이를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권위 있는 경보체계의 우선순위는 지역별 책임기관의 공식 발표다. NOAA/NHC는 미국 대서양 및 동·중부 태평양 허리케인에 대한 핵심 예보센터이며, JMA는 서북태평양 지역에서 태풍 분석 및 예보를 담당한다. CMA는 중국 관할 및 관련 해역의 열대저기압 정보를 제공하고, PAGASA는 필리핀 영향권에서 현지 위험정보를 제공한다. WMO는 세계적으로 열대저기압 분류와 경보체계의 조화를 지원한다. 한국에서는 KMA의 태풍정보와 행정안전 분야의 재난문자·대피명령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방재의 최종 원칙은 간단하다. '등급을 믿지 말라'가 아니라 '등급을 하나의 변수로만 사용하라'는 것이다. 바람은 구조물과 전력망을 공격하고, 폭풍해일은 해안과 저지대를 침수시키며, 강우는 하천·산지·도시배수 시스템을 공격하고, 토네이도는 국지적 초고속 바람을 만든다. 이 네 가지 위험은 서로 다른 물리량과 경보 기준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의사결정은 기관별 공식 경보와 영향기반 예보를 함께 읽고, 자신의 위치가 어떤 위험원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기준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본 가이드의 편집 원칙상 StormAtlasX의 공식 연락 이메일은 [email protected]으로 단일화한다.

✓방재 제1원칙은 '풍속 등급보다 생명위험을 먼저 본다'이다. 폭풍해일·홍수·산사태·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지면 Cat 숫자와 관계없이 해당 경보를 우선한다.